"글로벌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 중…새 엔진 개발 마무리단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스트리밍 게임은 장기적으로 볼 때 (게임업계에) 큰 임팩트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쇼 'E3 2019'를 계기로 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스트리밍 게임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기기에 상관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부분이 이용자들의 게임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며 "특히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검은사막' 같은 게임에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최근 발표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에 참여하는 계획에 대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 중"이라며 "여러 회사와 얘기는 다 하고 있지만, 언제쯤이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마다 계획이 있고 우리와 맞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어떤 플랫폼이라고 정한 건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게임 엔진에 대해 "거의 마무리단계"라고 전했다. 이미 새로운 엔진을 적용해 신작 게임을 개발하고 있고, 이를 엔진 개발 마무리 작업과 병행하고 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그는 이번 'E3 2019'를 계기로 주력 게임 '검은사막'의 플랫폼을 콘솔·모바일 등으로 본격 확대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시장에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잘하는 것이 네트워크 기반의 '하이 퀄리티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창사 당시와 비교해볼 때 스마트폰 성능이 크게 좋아지고 콘솔에 네트워크 기능이 추가된 것 등을 주요한 여건 변화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콘솔 시장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잘 된 사례가 없었기에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게임성이 글로벌에서 입증됐고 그래픽이나 콘텐츠가 최고 수준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눈여겨보는 해외 시장에 대해선 "유럽 시장이 크다 보니 북미 지사를 분리할지 고민 중"이라 "중국의 경우 파트너와 협의는 하고 있는데 판호가 풀려야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정 대표는 밝혔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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