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 사무총장, '美주도 회의' 관련 "팔레스타인 대의 훼손안돼"

입력 2019-06-12 18:39  

PLO 사무총장, '美주도 회의' 관련 "팔레스타인 대의 훼손안돼"
이달 바레인 국제회의에 참석할 아랍국가들 향해 호소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미국 주도로 개최될 중동 관련 국제회의를 앞두고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이 아랍국가들을 향해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훼손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에레카트 사무총장은 지난 9일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라말라에서 이 매체와 한 인터뷰를 통해 이런 뜻을 밝혔다.
에레카트 사무총장은 "아랍국가들이 미국 정부와 이익을 서로 주고받을 때 그들의 주머니에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아랍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팔레스타인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오는 25∼26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릴 국제회의를 통해 중동평화안의 경제 분야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중동특사 주도로 마련됐으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 구상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가 이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에 따르면 요르단, 이집트, 모로코도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는 평화를 위한 노력은 경제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참석을 거부하고 회의 결과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레카트 사무총장은 '아랍국가들의 회의 참석이 팔레스타인에 커다란 실망감을 주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국가(회의 참석할 아랍국가들)들의 나름의 이해관계가 있다"고 답했다.
일부 아랍국가가 중동에서 패권을 추구하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견제하려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동조한다는 것이다.
또 에레카트 사무총장은 "이번 마나마 회의는 쿠슈너에게 큰 좌절과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아랍국가들은 모두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레카트 사무총장이 이끄는 PLO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로 1964년 결성된 조직이다.
그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의 측근이고 팔레스타인 주요 정파인 '파타'의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