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반군은 12일(현지시간)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아브하 공항을 겨냥해 크루즈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예멘 반군은 자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정밀한 미사일 기술로 아브하 공항의 관제탑을 성공적으로 타격해 공항 운용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반군 대변인 야흐야 사리야 준장은 "최신의 미제 대공 방어 시스템도 우리의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했다"라며 "이번 공격은 예멘 국민에 대한 부당한 침략과 봉쇄에 맞선 합법적 대응이다"라고 말했다.
아브하 공항은 사우디와 맞닿은 예멘 북부 국경에서 약 200㎞ 떨어진 곳이다.
이에 대해 사우디군은 예멘 반군이 민간 시설인 아브하 공항의 입국장을 공격해 어린이 2명과 여성 3명을 포함해 26명이 부상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면서 이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군은 "이번 공격은 예멘의 테러조직(반군)이 신형 무기를 획득했다는 방증이다"라며 "이란이 계속 해외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무기 금수 제재)을 어긴다는 증거다"라고 비판했다.
예멘 반군은 전날 "사우디의 모든 공항이 우리의 목표물이다"라며 "(우리의 공격에) 사우디가 곧 매우 놀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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