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향 공유 및 대북제재 다잡기' 포석 관측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이준서 특파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1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앞에 있는 주유엔 미국대표부에서 안보리 이사국들과 회동에 들어갔다.
이번 회동은 미측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으로서 조태열 주유엔 한국 대사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시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번 회동은 최근 동향을 안보리 이사국들과 공유하는 한편으로 대북제재 전선을 다잡기 위한 미국의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면서 "나는 매우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당일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에 북한이 불법 해상 환적을 통해 대북제재 상한(연간 50만 배럴)을 초과한 정제유를 취득했다는 내용의 문서를 제출하고 관련 조치를 촉구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3월 14일에도 주유엔 미국대표부에서 안보리 이사국과 한국, 일본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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