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의정부경전철 승강장에 설치된 스크린도어 고장이 잇따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운영사 측은 아직 고장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께 흥선역 스크린도어가 닫히지 않아 전동차가 9분가량 멈췄다.
전동차가 승강장에 진입한 뒤 스크린도어가 열렸다가 닫히지 않아 바로 출발하지 못했다. 안전 요원이 긴급 출동해 수동으로 출발시켰다.
엿새 전인 4일에도 의정부시청역에서 스크린도어 장애로 전동차가 2분가량 지연 출발했다.
의정부경전철은 무인으로 운영되며 관제센터에서 전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장애가 발생하거나 위험이 감지되면 승객 안전을 위해 전동차가 자동으로 멈춘다.
국토교통부 지침상 철도의 경우 전동차가 10분 이상 멈춰야 사고로 판단한다.
스크린도어는 승객이 승강장에서 선로로 떨어지는 사고를 막고자 설치된 시설이다.
승객 안전을 위해 설치한 스크린도어 장애가 잇따르는데도 운영사 측은 정확한 고장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은 기존 사업자가 파산한 뒤 지난달 1일부터 새 사업자인 의정부경량전철㈜이 운영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우진산전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정부경전철을 맡기로 했다.
우진산전은 우이신설경전철도 운영하고 있다. 우이신설경전철은 '중단철' 오명을 받자 지난 3월부터 실시간 운행 정보를 포털 등에 공개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모터 오작동, 전류 단락 등 다각도로 고장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모든 역사에서 전반적인 조사를 벌여 재발하지 않도록 운영사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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