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토론토 유니폼으로 기분 낸 매킬로이 "저는 사실 중립"

입력 2019-06-13 10:00  

캐나다서 토론토 유니폼으로 기분 낸 매킬로이 "저는 사실 중립"
올해 US오픈은 NBA 골든스테이트 홈 경기장 인근서 열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토론토 유니폼을 워리어스 지역에서도 입을 계획이 있습니까?"
골프 선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난데없는 미국프로농구(NBA) 관련 질문을 받았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개막하는 US오픈 골프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킬로이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기자가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아니, 아니, 선생님. 저는 중립입니다(No. No, sir. Neutral)"이라고 해명했다.
이 질문이 나온 배경은 10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한 매킬로이가 당시 NBA 토론토 랩터스의 유니폼을 입고 캐나다 팬들의 환호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현재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5차전까지 3승 2패로 앞서 있다.
당시 매킬로이는 토론토의 주전 가드인 카일 라우리의 유니폼을 꺼내 들었고 심지어 우승한 다음 날로 예정된 5차전에서 "토론토가 우승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올해 US오픈은 토론토의 상대 팀인 골든스테이트의 홈 경기장 오라클 아레나와 불과 180㎞ 떨어진 곳인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
바로 지난주 대회와는 정반대의 'NBA 성향'을 지닌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서는 "토론토의 유니폼을 여기에도 가져왔느냐"는 질문까지 나왔고 매킬로이는 더 곤혹스러워졌다.
그는 "가져왔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도 "원래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은 다 챙겨볼 정도로 모든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캐나다에서는 거의 나라 전체가 토론토를 응원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을 덧붙이며 "이번 주 랩터스 유니폼은 내 옷 가방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는 또 "우승 후 월요일까지 숙취에 시달렸다는 얘기도 있고,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한 퍼터를 누구에게 줬다고 하더라"는 추궁까지 이어졌다.
매킬로이는 "피곤한 상황에서 와인 몇 잔을 마셨는데 시차가 3시간 나는 곳으로 이동하다 보니 다소 힘들었다"며 "월요일 아침엔 괜찮았고 그날 오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또 퍼터에 대해서는 "캐나다 대회 디렉터인 로런스가 토론토 랩터스 유니폼을 준 답례로 퍼터를 선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US오픈에서 2011년 우승했다. 당시 매킬로이의 268타는 지금도 US오픈 72홀 사상 최저타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지난주 캐나다 대회에서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쳤고 3, 4라운드는 64타, 61타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며 "매주 그렇게 좋은 점수를 내기는 어렵지만 이번 US오픈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부터 US오픈에서 3년 연속 컷 탈락한 매킬로이는 평소보다 하나 더 많은 4개의 웨지를 이번 대회에 가져왔다.
그는 "올해 코스가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130에서 150야드 정도 거리에서 어프로치 샷을 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거리에 따라 더 다양한 옵션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밤 11시 51분에 욘 람(스페인), 마크 리슈먼(호주)과 함께 10번 홀에서 US오픈을 시작한다.
US오픈 1라운드는 한국 시간 13일 밤 10시 45분에 첫 조가 출발하며 3연패를 노리는 브룩스 켑카(미국)는 14일 오전 5시 47분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빅토르 호블랜드(노르웨이)와 함께 1라운드에 나선다.
2008년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패권 탈환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는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14일 오전 6시 09분에 1번 홀을 출발한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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