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일-러시아 가스관 사업' 반대 재확인…제재 경고

입력 2019-06-13 10:22   수정 2019-06-13 17:28

트럼프, '독일-러시아 가스관 사업' 반대 재확인…제재 경고
"독일이 러시아 인질 될 수 있어…독일 주둔 미군 일부, 폴란드로 옮길 것"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독일과 러시아 간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인 '노드 스트림 2'와 관련해 제재와 미군부대 이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독일을 재차 압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독일을 보호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독일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벌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러시아 가스관에 의존함으로써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나쁜 일이 벌어질 경우 독일이 러시아의 인질이 될 수 있다"라고까지 했다.
'노드 스트림 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까지 가스를 실어나르기 위해 1천225km 길이의 가스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이 가스관이 완공되면 러시아의 공급량이 현재보다 배로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가 서유럽 국가들에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천연가스 공급을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부터 초당적으로 이 사업을 반대해 왔다.
이런 입장은 러시아가 가스관을 통해 싼 가격에 천연가스를 판매하면 선박을 이용하는 미국 기업들의 수출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인식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가 미국 기업에서 80억 달러의 액화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특히 독일의 방위비 분담금까지 문제 삼으며, 독일에 주둔한 미군 일부를 폴란드로 이전할 수 있다고 독일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에 1천명의 미군이 추가로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독일에서 폴란드로 옮겨질 것이며, 폴란드는 현재 그들을 수용할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난 집무실에서 추가 배치 인원을 2천명이라고 했다가 기자회견에서는 이를 1천명으로 정정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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