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국영 아랍어 방송 알알람은 13일(현지시간) 걸프 해역으로 이어진 오만해에서 대형 유조선 2척이 이날 오전 피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오만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폭음이 두 차례 연속으로 들렸고, 이 폭음은 걸프 지역에서 원유를 실어 나르던 유조선 2척에 대한 공격으로 발생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또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 이들 대형 유조선이 피격 뒤 긴급 구조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해사 안전기구(UKMTO)가 13일 오만해에서 불상의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이곳을 지나는 선박은 매우 주의하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오만해에서는 지난달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4척이 공격당하면서 걸프 해역을 둘러싼 긴장이 급격히 고조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이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지만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위의 명분을 쌓기 위해 꾸민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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