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내고 모내기하고 추수까지 함께…주민 모두 아이들 교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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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논산시 상월면 상월초등학교 앞 논에서 12일 학교 상급반 아이들과 마을 어른들의 특별한 모내기가 진행됐다.
이날 모내기에 참여한 학생은 5∼6학년 17명으로, 마을 어른들의 가르침에 따라 정성을 들여 모를 심었다.
모심기 행사는 상월마을학교협동조합(조합장 최장규)에서 아이들에게 한 해 농사가 어떻게 이뤄지고 쌀이 생산되는 과정을 알려주려는 체험교육의 하나로 마련했다.
농사 모든 과정을 함께 하려고 학생들은 모내기에 앞서 어른들과 함께 못자리 만드는 일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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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인 1∼2학년은 텃밭 가꾸기, 3∼4학년에겐 고구마 농사를 배정했다.
이 마을에서는 2년 전부터 추수 때 마을주민 전체를 위한 축제를 했으나 올해는 협동조합 주관으로 아이들이 농사의 귀중함을 깨우치고 체험을 통해 부모의 노고를 조금 더 알아갈 수 있도록 전 과정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문화 혜택 등에서 소외된 농촌 아이들에게 마을주민 모두 선생님이 되고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박재영 마을학교협동조합 부회장은 13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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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회장은 "마을이 함께 힘을 모아 아이들을 키워보자는데 주민 모두의 생각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농사체험을 하면 마을 어른 모두 선생님이 될 수 있다"며 "작년에도 건축체험과 밴드부 만들기, 역사교실, 야구장 같이 가기 등을 통해 마을주민 모두 아이들의 교사 역할을 하는 각종 체험 활동을 즐겁게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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