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총회서 기조연설…"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당부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3일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노동규제 개혁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LO 총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각국이 경제성장 둔화와 일자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역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가 노사정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임을 강조한 ILO의 '일의 미래 보고서(Work for the Bright Future)'의 메시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일의 미래'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노동규제를 역설했다.
그는 "노사정이 기득권과 익숙함에 집착하지 말고 고용형태와 경영환경, 근로환경의 변화를 인정하고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노동규제를 개혁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들의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요소들을 개선하고, 인센티브를 마련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다양성과 자율성을 특징으로 하는 일의 미래를 맞아 각국 노사관계와 노동시장의 특수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존중해 각자의 고유한 상황에 부합하는 노동시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총은 ILO 핵심협약 비준과 관련해 한국은 대립적·갈등적·불균형적 노사관계에 따라 노동자의 단결권만 확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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