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스타트 "한국, 對EU 상품 교역서 최근 2년 연속 흑자"

입력 2019-06-13 17:49  

유로스타트 "한국, 對EU 상품 교역서 최근 2년 연속 흑자"
"EU의 8대 교역국…교역 규모 2년 연속 130조원 넘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2011년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4년간 연속해서 적자를 기록했던 한국의 대(對)EU 상품수지가 지난 2017년과 작년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13일 한국과 EU의 무역 관련 통계 발표를 통해 EU가 작년에 한국과의 상품 교역에서 20억 유로에 육박하는 적자(한국 입장에선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작년 EU 상품의 한국 수출(한국 입장에선 수입)은 493억 유로(약 64조900억 원, 1유로=1천300원 환산), 한국 상품의 EU 수입(한국 입장에선 수출)은 511억 유로(66조4천300억 원)를 기록해 EU의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18억 유로(2조3천400억 원) 많았다.
지난 2017년의 경우 EU 상품의 한국 수출은 501억 유로, 한국 상품의 EU 수입은 517억 유로로 EU의 대(對)한국 상품수지 적자가 16억 유로였다.
지난 2008년 이후 2011년까지 EU는 한국과의 상품 교역에서 적자를 기록했었다.
지난 2008년의 경우 EU의 상품수지 적자는 142억 유로(수출 255억 유로, 수입 397억 유로)였고, 이후 적자 폭이 계속 줄어들었다.
FTA 발표 이듬해인 지난 2012년엔 적자 폭이 2억 유로로 감소했고, 2013년(41억 유로)부터 2016년(25억 유로)까지 내리 4년간 흑자를 기록했다가 지난 2017년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유럽경제가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한국 상품의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6년 EU의 한국 상품 수입액이 417억 유로에서 2017년엔 517억 유로로 급증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지난해 한국은 EU의 제8대 교역국 지위를 유지했다.
작년 EU 상품의 한국 수출과 한국 상품의 EU 수입은 전체 EU의 역외 상품 수출과 수입에서 각각 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과 EU의 상품 교역 규모는 지난 2017년 1천18억 유로에 이어 작년에 1천4억 유로로 2년 연속 1천억 유로(130조 원)를 돌파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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