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통상 집행위원 "메르코수르와 협상 우선…10월까지 타결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에 진행되는 자유무역협상이 이르면 수주 안에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경제부의 마르쿠스 트로이주 대외무역·국제문제 담당 국장은 전날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로이주 국장은 "현재 양측의 견해차를 극복하는 데 상당히 근접했다"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열리는 각료급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장관도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이 수주 안에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U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EU는 20년 가까이 계속된 메르코수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하는 문제를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이날 보도했다.
이어 말스트롬 위원은 EU와 메르코수르가 늦어도 10월까지는 FTA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견해차로 사실상 중단했다가 최근 2∼3년간 집중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소고기·설탕·에탄올 등 농축산물 시장개방을 비롯한 핵심쟁점을 둘러싸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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