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이란, 오만해 유조선 공격에 책임…명백한 안보 위협"(종합)

입력 2019-06-14 06:11  

폼페이오 "이란, 오만해 유조선 공격에 책임…명백한 안보 위협"(종합)
국무부서 입장 발표 "원유 공급 방해…용납할 수 없는 긴장고조 행위"
트럼프, 트윗서 "이란과 협상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의 피격 사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유조선 피격과 관련해 이란을 지목함에 따라 양국간 긴장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협상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협상을 생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국무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 미국의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첩보, 사용된 무기,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 수준, 최근 유사한 이란의 선박 공격,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어떤 대리 그룹도 이처럼 고도의 정교함을 갖추고 행동할 자원과 숙련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이란과 그 대리인들이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상대로 일으킨 일련의 공격 중 가장 최근의 것"이라며 "이들 이유 없는 공격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자 항행의 자유에 대한 노골적 공격이며 용납할 수 없는 긴장 고조 활동"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 흐름을 방해하려 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은 우리의 성공적인 최대 압박 작전을 해제하기 원하기 때문에 (이를) 비난하고 있다"면서 "어떤 경제 제재도 이란이 무고한 민간인을 공격하고 세계 석유 시장을 교란하며 핵 협박에 가담할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항행의 자유와 무고한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이란은 테러와 유혈, 강탈이 아니라 외교를 해야 한다. 미국은 세계 무역과 지역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번에 공격받은 2척의 유조선 중 한 척의 옆면에서 선체 부착 폭탄으로 보이는 미폭발 장치가 발견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만약 확인된다면 이 공격 방법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연안에서 4척의 다른 유조선이 공격받았을 때 사용됐다고 미국이 믿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란 비판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란과 협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느낀다"며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고, 우리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란을 방문해 최고지도자를 만나 자신의 메시지를 대신 전한 데 대해선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만나기 위해 이란으로 간 아베 총리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중동 시각으로 이날 오전 걸프 해역으로 이어지는 오만 해상에서 노르웨이 선박과 일본 업체가 임차한 선박 등 유조선 2척이 어뢰 공격을 받았다. 선원들은 모두 탈출했고, 인근을 지나던 다른 상선에 전원 구조됐다.
지난달 12일에도 오만해에서 유조선 4척을 겨냥한 공격이 벌어졌다. 미국은 당시에도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오만해는 원유 수송로이자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과 이어진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이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해왔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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