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아프리카 수단을 수십년간 철권 통치하다 쫓겨난 오마르 알-바시르(75) 전 대통령에게 부패 혐의가 추가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수단 검찰은 바시르를 의심쩍은 불법 축재와 긴급 명령 관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세한 혐의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바시르는 작년 12월부터 3개월여간 벌어진 정권 퇴진 시위로 수십 명의 참가자가 사망한 것과 관련, 시위대 살해를 부추기고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기소됐다.
수단을 30년간 집권해온 바시르는 지난 4월 11일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쫓겨나 수도 하르툼의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바시르가 축출된 뒤 군부와 야권은 권력 이양 협상을 시작했으나 난항을 빚었다.
지난 3일에는 군부가 하르툼의 국방부 청사 앞에서 정권 이양을 요구하며 연좌 농성을 하던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실탄을 발사해 군부 측 추산 최소 61명, 시위대 측 의료진 추산 118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결국 시위대와 군부의 협상은 결렬됐고 야권 연대는 군부에 맞서 시민 불복종 운동을 시작했다.
군부 대변인은 13일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