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심리 금융위기후 최악"…모건스탠리 경기실사지수

입력 2019-06-14 16:34  

"미국 기업심리 금융위기후 최악"…모건스탠리 경기실사지수
"트럼프 무역정책 우려에 경기둔화 공포까지 설상가상"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무역전쟁과 경기둔화 우려 속에 이달 들어 미국의 기업 심리가 급격하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 방송은 13일(현지시간)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6월 모건스탠리 미국 경기실사지수(MSBCI)가 지난달보다 32포인트 하락한 13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월간 낙폭은 모건스탠리가 MSBCI를 도입한 2002년 6월 이후 역대 최대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MSBCI 평균치는 55.4다.
MSBCI는 모건스탠리가 자체 집계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로, 5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5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엘런 젠트너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이번 하락은 이달 들어 기업 심리가 여러 부문에 걸쳐 전반적으로 급격하게 악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MSBCI 경기실사지수 가운데 제조업 경기지수는 이달 0으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젠트너는 제조업 경기지수의 하락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경기지수도 지난달 35에서 이달 18까지 큰 폭으로 추락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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