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대사관 공보참사관 '한미우호의 밤' 축사에서 밝혀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미국과 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망 기술을 둘러싸고 갈등하는 가운데, 한미 친선 행사에 참석한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가 5G 기술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첼 모스 주한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은 14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한미우호협회 주최로 열린 '한미우호의 밤' 축사에서 "우리(한미)가 협력함으로써 5G와 같은 신기술이 사람들에게 최대한 혜택을 주고, 나아가 주요 인프라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확신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모스 참사관은 본국을 방문 중인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대신해 축사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런 발언은 해리스 대사가 지난 5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사실상 중국 통신장비 대기업 화웨이(華爲) 장비를 배제할 것을 촉구하며 "신뢰할 만한 공급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모스 참사관은 "함께 흘린 피로 더욱 단단해진 한미동맹은 60여년 동안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건재해왔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끼고, 투자하고, 헌신해 나간다면 미래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번영하고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최근 북한이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큰 틀에서 볼 때 9·19 군사합의를 이행하면서 대화의 모멘텀(동력)을 유지하려는 입장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은 간단하지 않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흔들림 없이 굳건한 한미동맹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우호협회는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을 목표로 1991년 출범한 민간단체로, 1년에 두 번 한미우호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차관과 모스 참사관을 비롯해 한미 양측 인사 5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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