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러 외무장관, 17일 한반도 해법 러-중 新구상 논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또 러시아 외무부는 오는 17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한-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함께 제안한 새로운 한반도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개막한 '아시아 상호협력·신뢰 조치 회의'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외교적 해결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거듭 말했다.
푸틴은 "한반도 상황에서 평화적·외교적 (문제해결)방안 외에 다른 대안은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면서 "바로 이러한 입장이 2017년 러-중이 함께 마련한 '로드맵'(한반도 문제의 종합적·단계적 해결 구상)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같은 기조로 지난 4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회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 상호협력·신뢰 조치 회의' 회원국들이 가능한 대로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과 동북아 지역 안보 강화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2017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적·단계적 구상을 담은 '로드맵'을 함께 제시하고 이의 이행을 관련국들에 촉구해 왔다.
최근에는 이 로드맵을 발전시키고 구체화한 새로운 한반도 문제 해결 구상을 중국과 함께 마련해 관련국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공보국 명의의 논평에서 17일로 예정된 한-러 외무장관 회담 의제와 관련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상황, 특히 역내(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들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역내에 현존하는 문제들의 종합적 해결에서 진전을 이루는 것은 당사국들의 지속적 화해와 모든 관련국의 공조에 기반을 둘 때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특히 "추가적 공조 심화를 위해 한국 동료들과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공동 구상을 통해 제안한 일련의 유망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구상은 2017년 러-중이 함께 제안한 '로드맵'을 발전시킨 한반도 문제의 종합적 해결을 위한 행동 계획으로 다른 파트너들에 의해 이미 잠정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16~17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17일 외무부 영빈관에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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