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새로운 5G 요금제 준비중…요금 더 낮아질 것"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KT[030200]가 5G 시장에서 보조금이 아니라 네트워크 품질이나 커버리지 같은 본질적인 경쟁을 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은 14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5G 초기 성적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 본격적인 서비스, 새 요금제, 프로모션을 통해 연말 KT 가입자만 150만명 가입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4월 초 상용화한 5G는 최근 69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초기 점유율은 KT가 33% 수준, SK텔레콤[017670]은 40% 안팎, LG유플러스[032640]는 20%대 후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LTE 때보다 빠른 증가 속도이지만, 네트워크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5G 가입자 유치 경쟁 과열로 인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 본부장은 "5G를 세계 최초로 하다 보니 통신사, 소비자가 수업료를 낸 측면이 있다"며 "내년 이후 우리 제조사, 부품사가 얼마나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지를 보면 낼 만한 가치가 있는 불편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조금 경쟁은 소비자의 초기 서비스 진입을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나쁘게만 볼 수 없다"면서도 "LTE 네트워크에 5G 단말만 파는 건 분명 정상적인 경쟁이 아니다. 앞으로는 커버리지나 네트워크 품질, 요금제 같은 본질적인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 KT만 커버리지 맵을 지역별 기지국 수까지 공개하는데 경쟁사도 빨리 구축하고 공개해야 한다"며 "앞으로 인빌딩 시스템이 구축되면 KT는 이것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등으로 5G 단말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서비스, 요금 경쟁이 다시 한번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본부장은 "5G 요금제 가격은 앞으로 점차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명시적으로 요금이 낮아질 수도 있고, 특정 계층에 한해서일 수도 있다. 요금, 서비스, 프로모션 등을 (갤럭시노트10 출시) 타이밍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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