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변인 인터뷰서 밝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오만해(海)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한 미국의 시각에 러시아 대통령실이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16일(현지시간) 방송된 로시야-1 방송의 '모스크바, 크렘린, 푸틴' 프로그램에서 "(오만해 유조선 공격 같은) 그러한 사태는 실제로 세계 경제의 기초를 와해할 수 있으며, 따라서 근거 없는 비방을 받아들이기 곤란하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경우 어떤 비밀 데이터를 끌고오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사건에 관해 냉철한 분석을 하고 '확실한 데이터'를 기다려야 한다고 역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13일 오만해에서 일본 해운사 소속 파나마 선적 유조선 '고쿠카 커레이저스호(號)와 노르웨이 해운사 소속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 '프런트 알타이르호'가 어뢰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불이 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이튿날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이 "이란이 한 것이 맞다"며, 이란의 책임이 미국에 의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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