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ㆍ우루과이 대정전 원인 '깜깜'…아르헨 "원인 조사중"

입력 2019-06-17 08:38  

아르헨ㆍ우루과이 대정전 원인 '깜깜'…아르헨 "원인 조사중"
아르헨 전력부 장관 "사이버 공격 배제 안해"…기술적 문제ㆍ습기가 원인 분석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전국을 강타한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을 놓고 여러 추론이 제기되고 있다.
남미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는 16일(현지시간) 오전 7시 6∼7분께 양국 간 상호배전시스템에 고장이 나는 바람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남미에서는 여러 국가가 전력원을 공유하는 데다 전력 배송 설비가 노후화돼 정전이 자주 발생하지만 최소한 남미 2개국 전역에 전기공급이 한순간에 끊긴 것은 이례적이다.
대정전 원인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현재 정확한 대정전 원인을 조사중이지만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구스타보 로페테기 아르헨티나 에너지부 장관은 사이버 공격은 주된 가설이 아니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연쇄 정전은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최대 전력 송출 사업체인 트란세네르의 카를로스 가르시아 페레이라 사장은 "기술적인 문제나 단순한 습기가 이번 고장을 촉발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대정전 후 여러 건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해안지역의 배전시스템 결함이 전국적인 정전을 야기했다"면서 "전례 없는 이번 정전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에너지 규제행위 연구 센터는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는 앞서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며 설계 오류 가능성을 지목했다.
라울 베르테로 에너지 규제행위 연구 센터장 겸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교수는 AP통신에 이번 전력망 붕괴에 시스템적인 작동 및 설계 오류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베르테로 교수는 "이번에 발생한 것과 같은 국지적인 결함은 동일한 시스템에 의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됐어야 한다"며 "이런 문제는 이미 알려져 있고 이것을 피하기 위한 기술과 연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분석 작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의 노후한 전력망도 잠재적인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아르헨티나의 전력망은 수년간 전력 요금이 거의 동결된 가운데 변전소와 전력선이 불충분하게 개보수되는 등 전반적으로 정비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대정전은 파라과이, 브라질, 칠레 등 인접 국가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브라질과 칠레는 정전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거주하는 주파라과이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도 "오늘 파라과이에서 정전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지 못했다"면서 "아침부터 전기공급에는 이상이 없었다. 파라과이는 수력이 풍부해 전력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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