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고강도 자구책 이행으로 RG 발급받아"…1년 치 일감 확보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STX조선해양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주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았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선사와 계약한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의 RG를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발급해 계약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건조해 발주사에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조선소가 선박건조비용으로 받은 돈을 금융기관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RG를 받지 못하면 계약이 취소된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STX조선에 대한 RG 발급을 엄격히 관리해왔다.
사측은 "고정비 절감 등 채권단이 요구한 고강도 자구책을 엄격히 이행해 이번에 RG를 발급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RG 발급으로 STX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13척으로 늘어났다.
2020년 2/4분기까지 1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에는 그리스 선사와 탱커 4척(옵션 분 2척 포함)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STX조선해양은 "해외 선사들과 여러 건의 수주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하반기에 선박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장윤근 대표이사는 RG 발급 후 직원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올해부터 매년 20척 이상 수주를 하면 2021년에는 안정적인 20척 건조체제와 함께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한 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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