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농작물 해충 열대거세미나방 확산…당국 '비상'

입력 2019-06-17 16:14  

대만서 농작물 해충 열대거세미나방 확산…당국 '비상'
대만 대부분 지역서 유충…대만 외곽 섬에선 성충도 확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옥수수 등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열대거세미나방(FAW)이 세계적으로 급속 확산하는 가운데 대만 17개 지역에서도 성충 등이 발견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17일 대만 농업위원회를 인용, 대만 대부분 지역 과 외곽 섬 등지에서 성충과 유충이 확인된 사례가 65건에 이른다면서 현재 농작물 소각 등 고강도 방제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남부 윈린(雲林) 현에서는 총 65건 가운데 12건이 확인될 만큼 FAW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업위원회는 지난 8일 북서부 먀오리(苗栗)현 페이뉴(飛牛) 목장에서 FAW가 첫 확인된 이래 각지에서 발생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외곽 섬인 펑후(澎湖)와 마쭈(馬祖) 지역에서 각각 성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농업위는 FAW의 생명 주기가 1개월로 유충이 14일이면 성충으로 자라 총 1천여개의 알을 낳는다면서 하룻밤 사이에 150㎞를, 바람을 타면 250㎞를 날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위는 FAW의 알이 중국지역에서 편서풍을 타고 대만으로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FAW 유충 발견 시 소각 및 관련 작물의 매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 시기에 식물의 잎과 줄기에 피해를 주는데, 주로 옥수수, 밀, 수수 등 화본과 작물에 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아프리카 15개국, 미주지역 36개국, 아시아 10개국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하이난(海南)섬, 광둥(廣東)성, 푸젠(福建)성, 저장(浙江)성 등 18개 성에서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FAW로 인해 아프리카 지역의 70%에 달하는 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나면서 60억 달러(약 7조 1천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위원회는 옥수수, 수수, 면화, 브로콜리·양배추 등 353종의 주요 작물이 전체 재배 면적의 45%를 차지하고 이들 농작물 연 생산액도 35억6천만 대만달러(약 1천340억원)에 이른다면서 향후 2~3주가 FAW 방제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위는 이를 위해 500여곳에 조사 지점을 설치하는 한편 1만 대만 달러의 포상금을 내걸어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관세 행정을 담당하는 재정부 관무서(關務署)는 국제공항과 주요 무역항 등에서 화물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법에 저촉돼 처벌받지 않도록 동식물 검역 규정을 준수해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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