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만난 난민, 그리고 그들의 삶

입력 2019-06-17 14:29  

정우성이 만난 난민, 그리고 그들의 삶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우성. 그는 어느 순간 우리 사회 난민 이슈의 중심에 섰다.
2014년 5월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이 된 정우성은 같은 해 11월 네팔로 첫 난민 캠프 미션을 떠났다. 그곳에서 난민 지위를 얻은 사람부터, 법률상 난민 지위를 얻지는 못했지만, 유엔난민기구 보호 대상자가 된 사람들을 만났다.
2015년 5월에는 남수단에서 수단 출신 난민과 남수단의 국내 실향민을 만났다. 같은 해 6월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11명 중 한 명으로 공식 임명됐다.
2016년 3월 레바논에서 시리아 난민을, 2017년 6월에는 이라크에서 이라크 국내 실향민과 시리아 난민을, 2018년 11월에는 지부티와 말레이시아에서 예멘 난민을 만나는 등 매해 한차례 이상 해외 난민촌을 찾았다.
지난해 6월 제주도에 도착한 500여명의 예멘인 난민 신청자의 수용 문제를 두고 찬반 논란이 있었을 때 그는 논쟁의 중심에 서서 난민 옹호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난민 보호 활동 5년을 기록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펴냈다. 그동안 활동하며 그가 만난 난민들 이야기와 난민에 대한 정우성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정우성은 책에서 "난민을 만날수록 이들이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내전이나 폭압 등의 특수한 상황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우리와 다를 바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임을 깨달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난민을, 그리고 난민촌을 직접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다면, 그들을 돕는 문제에 대해, 그리고 유엔난민기구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한다.
정우성은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 차원에서 정치적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국의 여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편, 이 책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 도서로 선정됐다.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북토크 행사에는 정우성이 참여한다.
인세는 전액 유엔난민기구에 기부된다.
원더박스. 216쪽. 1만3천500원.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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