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냉전 시절의 유물이며 지난 1991년 공산권 군사동맹인 '바르샤바조약기구' 해체와 함께 자진 해산했어야 한다고 러시아가 주장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사무차장 알렉산드르 베네딕토프는 16일(현지시간) 자국 일간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나토의 힘은 변화하는 능력이라고 말한 (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크의 발언은 교활한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베네딕토프 차장은 "나토는 냉전의 유물로 남아있다"면서 "유럽을 위해 가장 논리적이고 좋은 나토의 결말은 바르샤바조약기구와 동시에 자진 해산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소 대결이 끝난 후 나토 지도부는 새로운 존재 목표를 찾아야 했지만 1999년의 유고슬라비아, 2011년의 리비아 폭격 외에 다른 대단한 승리를 얻지 못했다"면서 "나토 지도부는 새로운 국제질서에서 적합한 역할을 찾지 못했으며, 냉전 종식 이후 나토의 존재 이유는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2014년부터 시작된 서방의 반러시아 캠페인"이라면서 "지난 5월 스톨텐베르크 총장이 선언한 나토의 신전략도 이 논리(반러 논리)에 잘 부합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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