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정비사업 효과…북문 샤워장 앞 31m에서 66m로 증가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침식으로 홍역을 앓던 강원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이 연안정비사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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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은 너울성 파도에 가로등과 산책로가 파손될 정도로 해마다 심한 침식이 반복됐으나 2015년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의 속초해변 연안정비사업이 시행된 이후에는 침식 현상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침식방지 시설인 헤드랜드와 잠제(바닷속 방파제) 1개가 설치된 해수욕장 북쪽 구역은 오히려 모래가 퇴적되면서 백사장이 늘어나 2017년 5월 56m에 불과했던 야외무대 앞은 지난 5월에는 80m로 넓어졌다.
31m에 불과했던 북문 샤워장 앞도 66m로, 샤워장 남쪽 구역 역시 24m에서 30m로 각각 넓어졌다.
이에 따라 해마다 비좁은 해변에서 피서객들이 겪었던 불편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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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는 넓어진 해변에 나무 그네와 벤치 등 피서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하기로 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침식이 심할 때는 외부에서 모래를 실어와 백사장에 보충하기도 했으나 연안정비사업 시행 후에는 이런 현상이 사라졌다"며 "피서객들도 넓어진 해변에서 보다 편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침식방지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남쪽 구역은 백사장 폭이 일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재 진행 중인 잠제 설치공사가 마무리되면 이 구역도 백사장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진행 중인 속초해변 연안정비사업은 속초해수욕장 북쪽 끝단∼해수욕장 후문에 이르는 800여m 구간 연안에 130m 길이의 잠제 3개와 190m 길이의 헤드랜드 1개를 설치하고 6만8천108㎡의 해빈(海濱)을 복원하는 것으로 오는 2020년 완공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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