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첫 상장 중국 주식은 화타이증권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간 주식 교차거래 제도인 '후룬퉁'(호<삼수변에 扈>倫通)이 17일 시작됐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런던증권거래소에서는 중국의 화타이(華泰)증권이 상장돼 거래가 시작됐다.
화타이증권은 후룬퉁 제도를 통해 런던에서 상장돼 거래되는 첫 중국 종목이다.
이 제도 시행으로 런던거래소 상장사들은 중국에서 영국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해 중국예탁증서(CDR)을 발행할 수 있다.
반대로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회사 중 일정한 자격을 갖춘 곳들은 런던거래소에서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할 수 있다.
예탁증서(DR)는 기업이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 할 때 국내에 원 주식을 보관하고 해외에서 유통할 목적으로 발행한 대체 증서다.
중국과 영국은 2015년 주식 교차거래에 합의하고 실무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업계에서는 당초 작년 말께 후룬퉁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는 반년가량 늦어졌다.
중국 당국은 최근 상하이에서 개장한 과학창업판과 더불어 후룬퉁 개시를 자본 시장 개혁과 선진화의 중요 조치라면서 크게 선전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낸 성명에서 "후룬퉁 개시 이후에도 굳건하게 자본시장 개혁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영국 감독 당국과 협력해 후룬퉁 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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