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기사 670만명·화물주 180만명, 만방 앱에 가입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트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의 트럭 공유 앱 플랫폼인 '만방'(滿幇)을 통해 처리하는 화물이 한해에 약 1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화주(貨主·화물주)와 트럭 기사를 연결해주는 모바일 앱 플랫폼인 만방에 가입한 중국의 트럭 기사가 670여만명, 화주가 180여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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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방을 통해 거래되는 화물의 가치가 연간 7천억 위안(약 119조7천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만방은 면적이 남한의 100배 이상 되는 광활한 중국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화주와 트럭을 연결해줌으로써 중국의 물류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럭 기사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수시로 올라오는 화주의 주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화로 화주와 직접 연결도 가능하다.
화주도 모바일 앱상의 지도를 통해 화물 트럭의 위치를 확인해 필요한 트럭 기사와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모바일 지급 결제도 가능하다.
만방 그룹은 2017년 중국 양대 트럭 물류 플랫폼이었던 윈만만(運滿滿)과 훠처방(貨車幇)이 합병하면서 생겨났다.
만방 그룹은 합병 이후인 작년 4월 펀딩을 통해 19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알파벳의 캐피털G 등의 투자 참여를 끌어냈다. 투자 유치 직후 만방의 기업가치는 약 90억 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중국의 화물 택시 업계는 95% 이상이 1인 트럭 기사나 소규모 회사들로 구성돼 있어 화주와 트럭 기사를 직접 연결하는 만방 그룹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트럭 기사 정(26) 모 씨는 "과거에는 트럭에 언제 화물이 실릴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면서 만방 앱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트럭 가동률도 높아지고 수입도 늘었다고 말했다.
만방은 중국의 가난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인 구이저우(貴州)성에 있다.
만방은 올해 수익 분기점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방은 트럭 판매, 차량 관리, 자동차 금융 및 보험 등 다양한 부대사업을 하고 있다.
장후이(張暉) CEO는 "우리의 수익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온다"면서 기업 공개 등을 서두르지 않고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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