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제천시 용두동에 거주하는 70대 독거노인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00만원을 쾌척,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75세의 이 노인은 지난 17일 용두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행정복지센터 측은 기탁금을 받아야 할지 망설였으나 노인은 완강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독지가는 6·25 전쟁으로 고아가 됐으며 그동안 막노동 등 궂은일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 왔다고 한다.
노인은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잘 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고 최부금 동장이 전했다.
최 동장은 "선뜻 받기 어려웠지만, 어르신이 쓰고 남은 돈이라고 해 어쩔 수 없었다"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기탁금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용두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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