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15일 킨텍스서 24시간 열려…"200만권 판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영어원서를 정가에서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대규모 도서 할인전이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린다.
7월 5일부터 15일까지 11일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1전시장 전시 3홀에서 열리는 '빅 배드 울프 북 세일'이다.
행사는 24시간 진행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예술, 공상과학, 로맨스, 비즈니스, 건축, 요리, 패션, 어린이 등 다양한 장르 신간 약 2백만권이 판매된다.
빅 배드 울프 북 세일은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앤드류 얍·재클린 응 부부가 2009년 설립했다.
작은 서점을 운영하던 부부는 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책을 접하고 어린이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빅 배드 울프 북 세일을 창립하고 같은 이름의 도서 할인행사를 열었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최대 서점인 사이버자야점을 비롯해 곳곳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등 9개국에서 도서 할인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클린 응 빅 배드 울프 북 세일 창업자는 18일 서울 동대문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책을 읽고 배우는 것은 특권층의 특혜가 아닌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평등한 기회여야 한다"며 "더 많은 나라 사람들이 양질의 영어 서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림책과 이야기책 등 어린이 도서도 다수 판매된다.
빅 배드 울프가 아시아 독점판매권을 가진 증강현실(AR) 놀이책 매직북도 선보인다. 아기돼지 삼형제, 빨간 모자 등 13편의 도서를 최첨단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이 즐기면서 읽도록 했다.
황보여주 빅 배드 울프 북 세일 서울 프로젝트 파트너는 "누구든지 언제든지 쉽게 책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24시간 무료입장 행사를 열게 됐다"며 "가장 저렴한 책은 아이스크림 하나 가격인 1천500원으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도 다양한 영어책을 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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