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반대 비대위, 인천연료전지 요구 일축…갈등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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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을 추진하는 인천연료전지는 18일 사업 무산에 따른 매몰 비용 보전을 전제로 시민 숙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영택 인천연료전지 대표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성 검증을 위한 2∼3개월의 숙의 과정을 갖자는 주민 제안을 존중한다"며 "다만 사업이 무산될 경우 매몰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발전소 사업을 위해 집행된 금액은 140억원가량으로 매몰 비용은 이를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전 대표는 추산했다.
그는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민 숙의는 동구의 도로 굴착 허가 심의 이전까지 끝나길 원하지만 기간은 이후 4자 협의에서도 조정이 가능하다"며 "주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단식 농성을 멈추고 4자 협의에 임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동구 주민들로 꾸려진 발전소 건립 반대 비대위는 숙의 기간이 짧은 데다 매몰 비용 보전 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최소한 3개월 동안 안전성·환경 검증을 거쳐 1개월의 시민 숙의를 하자고 요구해왔다.
매몰 비용 보전책을 마련해 달라는 인천연료전지 측 요구에 대해서도 비대위는 지금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비대위는 이날 반박 성명에서 "매몰 비용 문제는 숙의 결과가 나온 이후 관계 기관과 지역 사회가 협의할 사안"이라며 "앞으로는 인천연료전지와의 어떤 협의도 기대하지 않으며 인천시와 동구에 민관조사위 구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다음 날 오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6차 총궐기에 나설 예정이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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