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준우승 효과도 한 몫…관중 상승 폭 커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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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관중이 '축구 붐'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16라운드까지 K리그1(1부리그)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8천40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5천492명보다 53.1%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구단별로는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매진 행진을 벌였던 대구FC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만397명을 동원해 작년(4천17명) 대비 159%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관중 증가는 K리그2(2부리그)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K리그2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지난해 1천581명에서 올해 2천600명으로 64.1%가 증가했다.
경기를 중계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K리그1 경기당 평균 접속자수(15라운드 기준)도 작년 1만2천574명에서 올해 2만2천214명으로 76.7% 상승했다.
이처럼 관중이 매우 증가한 건 작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2-0 승리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최근에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U-20 대표팀이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 쾌거를 이룬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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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주말 치러진 16라운드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천555명으로 작년 16라운드의 4천20명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치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올 시즌 최다 관중인 3만2천57명이 입장했고, 울산-포항전(1만3천121명)과 인천-전북전(1만2천17명)도 1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슈퍼매치와 동해안 더비 등 관심 높은 빅매치가 치러진 데다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결승 진출로 일반 관중 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K리거 조영욱(FC서울)과 전세진(수원) 등이 경기에 투입되는 이번 주말부터는 관중 상승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축구 팬이 스타를 보러 경기장을 찾는 만큼 U-20 월드컵 준우승은 흥행 호재 중 하나"라면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경기의 박진감이 높아지고 각 구단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관중 증가에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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