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산단 분양 1년 만에 '대박'…16%에서 100% 완판

입력 2019-06-18 16:14  

강진산단 분양 1년 만에 '대박'…16%에서 100% 완판
전남 전체 산단 분양률도 50%대로 '껑충'


(강진=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분양률이 10%대에 허덕이던 전남 강진산업단지가 1년 만에 100% '완판'됐다.
30%대였던 전남 도내 일반산단의 전체 분양률도 50%대를 넘어섰다.
전남도와 강진군은 18일 강진아트홀에서 ㈜강진수소발전 등 4개 기업과 7천153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다.
이들 4개 기업의 투자로 강진 산단 41만㎡ 산업용지 분양이 모두 완료됐다.
강진 산단 분양률은 민선 7기 출범 직전인 지난해 6월에만 해도 16.4%에 그쳤는데 1년 만에 분양을 마쳤다.
짧은 기간에 100% 분양을 달성한 데는 김영록 지사와 이승옥 강진군수의 친기업적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과 공격적 투자유치 활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분양률이 낮은 산단의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섰다.
분양률 50% 미만 산단에만 지원하던 입지보조금을 지난 5월부터 80% 미만 산단까지 확대 지원했다.
80% 분양률 달성 이후 6개월 유예기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100% 분양 시까지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진 산단은 '전라남도기업 및 투자유치촉진조례 시행규칙' 개정 이후 이 혜택을 적용받는 첫 사례가 됐다.
이승옥 군수도 취임 이후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군정 목표로 정했다.
기업 유치 실무협의회·민간투자유치위원회·기업경영자협의회·기업유치포상제 등을 운영해 단기간에 강진 산단 분양 완료 성과를 냈다.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탐진강의 기적이라 할 수 있는 일이 강진 산단에서 일어났다"며 "전남에 투자한 기업들이 꼭 성공하도록 시군이 함께 힘을 모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지름길이고 그 첩경에는 산단 활성화가 있다"며 "강진에 자리를 잡기로 결정한 기업들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투자협약에 따라 ㈜강진수소발전은 강진산단 2만 7천957㎡ 부지에 7천억원을 투자해 100㎿급 수소연료 발전소를 건립하고 30명을 고용한다.
어업회사법인 강진자라㈜는 4천288㎡ 부지에 73억원을 투자해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자라유 등 기능성 원료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어업회사법인 엘씨씨푸드㈜는 2만79㎡ 부지에 50억원을 들여 김·톳·미역 등 해조류 대기업 납품·일본 수출 공장을 건립한다.
농업회사법인 ㈜황칠코리아는 1만 943㎡ 부지에 30억원을 투자해 황칠건강기능식품 등 제조 시설을 건립하고 2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한다.
전남에는 국가산단 5개, 일반산단 32개, 농공단지 68개 등 총 105개의 산업단지가 있다.
민선 7기 이후 분양률 80% 미만 일반산단은 12개로 지난 1년 동안 평균 분양률이 31%에서 53%로 22%포인트 상승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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