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제재 속 테헤란 국제공항 제2터미널 완공

입력 2019-06-18 18:02  

이란, 美 제재 속 테헤란 국제공항 제2터미널 완공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수도 테헤란 남부에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 제2터미널이 18일(현지시간) 완공됐다.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공사(IKAC)는 이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 정부 고위 관리와 항공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살람 제2터미널' 완공식을 열었다.
2009년 착공된 이 터미널은 공사 기간 미국과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거치며 10년 만에 공사가 완료됐다.
살람 터미널은 제1 터미널의 국제선을 분산할 뿐만 아니라, 테헤란 시내에 있는 국내선 전용 메흐라바드 공항이 항공기 소음 탓에 운항하지 못하는 시간대인 자정∼오전 5시까지 국내선이 이착륙할 예정이다.
2016년 1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으로 대이란 제재가 완화돼 외국 기업의 이란 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이 터미널의 운영과 관리에 여러 외국 회사가 관심을 보였으나 지난해 미국의 제재 복원으로 잠잠해졌다.
IKAC에 따르면 살람 터미널은 연간 5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대지 면적이 5만5천㎡에 달한다.
IKAC는 "살람 터미널이 완공돼 이맘호메이니공항의 수용 가능 승객수가 50% 증가하게 됐다"라며 "국산 기술을 최대한 많이 사용해 공사 비용 300만 유로(약 40억원)를 절약했다"라고 설명했다.
2017년 3월부터 1년간 이맘호메이니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약 900만 명이다.
그러나 미국이 제재를 복원한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외국 항공사가 테헤란 노선을 속속 중단했고 인적 교류도 감소하는 추세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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