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 방공미사일 도입계획을 다음달 말까지 취소하라는 미국의 최후통첩성 서한에 터키가 공개 반발했다.
터키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직무대행의 최근 서한에 담긴) 표현과 접근은 동맹 정신에 맞지 않고 우려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앞서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터키에 보낸 서한에서 7월 31일까지 S-400 방공미사일 도입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터키가 이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미국서 F-35 전투기 조종 훈련을 받는 터키군 조종사를 방출하겠다고 위협했다.
훌루시 아카르 국방장관은 답신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대화를 바탕으로 한 상호 존중과 우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터키 국방부는 전했다.
미국은 터키의 S-400 방공미사일 운용이 F-35 전투기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터키에 S-400 도입을 철회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터키는 S-400 도입 계약이 이미 완료된 것이라며 미국의 철회 압박에 굴하지 않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달 16일 취재진에 "다음달 전반에 S-400 미사일이 처음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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