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잉-브라질 엠브라에르 합작사, 출범 후 군용기 첫 생산

입력 2019-06-19 00:31  

美 보잉-브라질 엠브라에르 합작사, 출범 후 군용기 첫 생산
파리 에어쇼에서 7천500㎞ 비행 가능한 조기경보기 선보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 보잉과 브라질 엠브라에르가 합작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생산한 군용기를 선보였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합작회사인 보잉-브라질 커머셜은 전날부터 프랑스 파리 외곽의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파리에어쇼를 통해 P600 AEW 군용기를 공개했다.
이 기종은 12인승으로 한 번에 7천500㎞를 비행할 수 있으며 정보정찰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파리 에어쇼는 영국 판버러 에어쇼, 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불리며 전 세계 150여 개국 32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 보잉이 엠브라에르의 상업용 항공기 부문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합작회사의 자본금은 52억6천만 달러(약 5조9천400억 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80%를 보잉이 부담한다.
엠브라에르는 앞으로 3개 회사로 분리될 예정이다.
'보잉 브라질-커머셜' 외에 다른 합작회사는 군용 수송기 KC-390 등의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지분은 엠브라에르 51%, 보잉 49%다.
기존의 엠브라에르는 경전투기 'A-29 슈퍼 투카누(Tucano)'만 생산하는 업체로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루주(州) 상 주제 두스 캄푸스 시에 본사를 둔 엠브라에르는 1969년 국영 항공기 회사로 설립됐으며 1994년 민영화됐다.
엠브라에르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캐나다의 봄바디어와 함께 세계 3∼4위를 다투는 항공기 제작회사로 꼽혀왔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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