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좋고 수확량↑…상품 접당 3만원대 초·중반 형성 가능성
(단양=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올해 충북 단양지역에서 생산된 햇마늘이 시장에 나온다.
단양 단고을조합 공동사업법인은 단양황토마늘 수확이 시작됨에 따라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수매에 나선다.
단양의 대표 특산품인 마늘 수확은 이말 말까지 계속된다.
올해 단양마늘 재배 규모는 1천276농가 271ha이다. 지난해(1천98농가 228ha)보다 농가 수는 16.2%, 면적은 18.9% 증가했다.
마늘 작황이 좋은 데다 재배 면적이 늘어 올해 수확량은 2천600여t에 달할 것으로 단양군은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1천889t이 생산됐다.
통상 단양마늘의 판로는 소비자 직거래(60% 이상), 밭떼기로 불리는 포전 매매(15∼20%), 재래시장 출하 및 단고을 법인 수매(5∼10%) 등이다.
단고을 법인은 상품 기준으로 지난해 접(100개)당 4만원에 수매했다. 특품은 5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법인에 따르면 올해는 난지형 중심으로 전국의 마늘 생산면적이 16∼17% 늘었다.
단고을 법인은 한지형인 단양마늘의 수확량 증가에 난지형 마늘의 가격 하락 영향까지 받아 올해 수매가는 작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접당 상품의 수매가가 3만원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단고을 법인은 지난해 120t가량 수매했다. 전체 수매가는 10억원이었다.
법인 관계자는 19일 "농민들의 수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주 가격을 정한 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수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24 절기상 하지(夏至)를 전후해 수확하는 단양마늘은 한지형 작물로, 큰 일교차의 석회암 지대에서 재배돼 조직이 단단하고 맛과 향도 뛰어나다.
항암과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알리신 성분이 일반 마늘보다 다량 함유돼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단고을 단양황토마늘은 2007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29호로 지정됐다.
단양군은 다음 달 12∼14일 단양읍 생태체육공원에서 '지금까지 이런 마늘은 없었다! 마눌아! 부탁해'를 주제로 마늘축제를 연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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