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유럽연합(EU)이 유럽과 인근지역, 글로벌 경쟁국 등 46개국을 상대로 벌인 혁신성과 평가에서 한국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글로벌 10대 경쟁국과의 비교평가에서는 EU 국가들과 격차를 벌리며, 7년째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EU의 '유럽혁신지수 2019(European Innovation Scoreboard 2019)'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EU 집행위원회가 28개 EU 회원국과 8개 인접국, 10개 글로벌경쟁국 등 46개국을 상대로 실시한 2018년 혁신성과 평가에서 종합혁신지수 137점으로 스위스(157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2017년 평가에서는 124점으로 스위스(160점), 스웨덴(141점). 덴마크(132점), 핀란드(129점), 네덜란드(128점)에 이어 6위를 했지만, 지난해에는 4계단 뛰었다.
종합혁신지수는 2018년 EU 회원국의 평균을 100으로 놓고 각국의 혁신성과를 비교한 지수다.
EU는 인적자원과 연구시스템 매력도, 혁신 친화 환경 등 '구조'와 재정지원과 기업투자 등 '투자', 혁신기업과 협력, 지식재산 등 '혁신 활동', 고용과 판매영향 등 '영향' 등 4개 부문에 걸쳐 27개 세부지표를 적용해 지수를 산출한다.
우리나라에 이어 캐나다(118점), 호주(112점), 일본(111점)의 지난해 혁신성과가 유럽을 앞섰다. 미국(99점)과 중국(80점)은 유럽을 하회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일본,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등 10개 글로벌경쟁국 중에서는 2011년 이후 7년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럽과 한국의 성과 차이는 2020년까지 2.7%포인트 더 벌어질 것이라고 EU는 내다봤다.
한국의 제조업 규모는 EU의 2배고, 최상위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도 EU의 2배에 육박한다고 EU는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직접 비교가 가능한 16개 평가지표 중 11개 지표에서 EU 평균보다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기획재정부는 전했다.
기업부문의 R&D 투자, 디자인권 출원, 상표권 출원 등에서 한국의 위치는 선도적이다. 반면, 고(高)인용 과학 논문 비중이나 전체 서비스 수출 중 지식집약 서비스 수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EU회원국과 비교해봤을 때 우리나라는 도전적 R&D를 활발하게 해 R&D의 혁신성을 강화해야 하고, 고부가가치 지식집약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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