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 경제원탁회의 이야기…형식에는 불문한다고 대답"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9일 북한 어선이 동해 삼척항까지 진입한 사건과 관련해 "대한민국 안보는 군이 지키고 있지 않았다. 어민이 지키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안보의 무장 해제를 가져온 국방부 장관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물을 게 아니라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전 강원도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과 관련해 어민의 신고로 최초 확인이 됐다는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이를 축소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며 "국회가 열리면 국방위원회에서 철저하게 따지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해야 할 조치가 있다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요구한다"며 "남북군사합의를 즉각 폐기해달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손혜원 의원에 대한 불구속 기소와 관련해 "무소속이라고 보도되고 있지만, 전 민주당 의원이라고 말하겠다"며 "여전히 부실수사, 편파수사의 의혹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보안 자료를 이용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대거 사들였다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그런데도 손 의원과 민주당은 상상할 수 없는 당당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따로 만나 편파적인 국회 운영, 불법 사보임, 임이자 의원 건에 대해 유감 표시를 듣기 전엔 교섭단체 회동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의장께서는 '안타깝다'란 표현으로 유감을 표시했다. 대변인은 '자해공갈 발언' 등에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 의장이 경제청문회와 관련해 경제원탁회의 형식의 토론회를 이야기했고, 나는 형식에는 불문한다고 답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답하지 않고, 무조건 본회의를 소집해달라고 요구해 회담이 결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여당의 요구에 따라 마음대로 의사일정을 잡고 국무총리 시정연설 하게 한다면 저희는 더이상 모든 본회의에 협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다. 그런데 국회를 강행한다면 예결위를 열지 않겠다,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예결위원 안을 제출하지 않는 한 의장이 일방적으로 구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의 태국 특혜취업 의혹 등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부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드러난 것만으로도 위법한 부분이 있고, 법적인 검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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