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11년 전 US오픈처럼 '미네소타에서 다시 한번'

입력 2019-06-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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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11년 전 US오픈처럼 '미네소타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면 통산 20승·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 달성


(채스카[미국 미네소타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인비(31)에게 미국 미네소타주는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지금은 '골프 여제'로 불리며 더 이룰 것을 찾기도 어려울 정도의 위치에 올랐지만 바로 그 과정이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7승을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통산 19승을 거둔 박인비의 첫 승은 그가 20살이던 2008년 US오픈에서 나왔다.
바로 그 US오픈이 열린 장소가 미국 미네소타주였다.
당시 만으로 19세 11개월이던 박인비의 US오픈 우승은 지금도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올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막을 올린다.
물론 2008년 US오픈과 이번 대회의 코스는 다르다.
당시에는 미네소타주 에디나의 인터라첸 컨트리클럽에서 대회가 열렸고, 올해는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이 대회 장소다.
미네소타 지역 신문인 스타 트리뷴은 18일 자 신문에 박인비의 소식을 크게 싣고 '박인비가 모든 것이 시작된 장소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박인비는 이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그때 프로 선수로 우승이 없을 때였다"며 "미네소타와 좋은 기억이 있고 같은 곳에서 또 훌륭한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또 여러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LPGA 투어 통산 19승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또 현재 통산 상금 1천489만8천924달러를 번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네 번째로 상금 1천50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
1천500만달러에 10만1천76달러가 남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톱10' 정도의 성적을 내면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이 대회에서만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 역대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여자 PGA 챔피언십을 3연패, 박세리(42)와 낸시 로페스(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최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1958년과 1960년, 1961년, 1963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미키 라이트(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박인비는 "3년 연속 우승을 한 적도 있어서 이 대회는 제게 굉장히 특별한 의미"라며 "올해 성적까지 따라준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의욕을 내보였다.
박인비는 우승 경쟁 상대로 꼽히는 렉시 톰프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한국시간으로 20일 밤 11시 8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첫 승을 따낸 곳에서 20승 고지에 오르면 박인비에게 미네소타는 잊을 수 없는 장소로 남게 될 전망이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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