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찬반 대립으로 논란인 광주 상무중·치평중 통합 여부가 학부모 전수 조사로 결정된다.
광주시교육청과 서구는 19일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위한 상무중·치평중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두 학교 통폐합 논의를 주도할 기구로 상무중 4명, 치평중 4명, 광주시의회 의원 1명, 서구의회 의원 4명, 주민대표 1명 등 모두 14명 위원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다음 달 중 학부모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두 학교에서 한 차례씩 설명회를 하고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공청회도 열기로 했다.
의견 수렴을 마치고는 두 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찬성률이 50% 이상이면 통합을 전제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그 미만이면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두섭 시교육청 행정예산과장은 "시교육청과 서구는 지역 교육 수요에 부응하는 진로체험, 생활편의 시설 구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며 "다만 두 학교 통합 여부는 사회적 논의 기구인 추진위를 통해 민주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과 서구는 국비를 지원받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 등 4차 산업혁명 진로체험 시설과 공공도서관,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흡수 대상으로 유력해 보이는 상무중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고 교육·복지 시설 확충을 기대하는 주민들은 찬성하면서 여론이 갈리고 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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