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진해만 일부 해역서 첫 발견 돼 확산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양식장에 피해를 주는 산소 부족 물 덩어리가 지난달 말 남해 진해만 일부 해역에서 올해 첫 관찰된 데 이어 통영 연안과 고성만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통영 연안 북신만과 고성만 내측 저층에서 용존산소 0.44∼2.56 ㎎/L 농도의 산소 부족 물 덩어리가 지난 13∼14일 관측됐다고 19일 밝혔다.
산소 부족 물 덩어리는 바닷물 속 산소농도가 3mg/L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양식장을 덮치면 어패류가 호흡 곤란으로 폐사할 수도 있다.
지난달 31일 진해만 내측 일부 해역에서 산소 부족 물 덩어리가 올해 첫 발생한 데 이어 추가로 관측된 것이다.
북신만과 고성만 산소 부족 물 덩어리 발생 시기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현재 범위나 강도는 약한 상태지만, 향후 여름철 수온 상승이나 강우량이 증가하면 자란만·한산만 등 해역으로 확대돼 3∼4개월간 지속할 것으로 수과원은 전망하고 있다.
남해 연안 산소 부족 물 덩어리는 최근 발생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지속기간도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수과원은 올해 진동만(미더덕), 가막만(굴·홍합), 자란만(굴·가리비), 가조도(굴) 양식장 등 주요 양식장 11개소에 실시간 관측시스템을 구축해 발생 정보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속히 제공할 예정이다.
관측시스템은 수심별 어장환경정보(용존산소, 수온, 염분 등)를 1시간 간격으로 제공한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