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보존 과정 지속 관리·감독 받아야" 조건부 가결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청주시가 산업단지로 개발하는 청주테크노폴리스(이하 청주TP) 2차 부지에서 발굴된 유물과 유적이 현지보존과 이전보존 두 형태로 나눠 관리된다.
20일 문화재청과 청주시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전날 오후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를 열어 사업시행자인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신청한 '청주TP 일반산단 확장부지 내 유적 보존 방안'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앞서 사업시행자는 지난달 24일 진행한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의 청주TP 2차 부지 현장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 같은 보존 방안을 내놨다.
사업시행자는 구릉지 부분에서 발굴된 묘지 6기와 제철 유구 3기 등은 현지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또 묘지 2기는 청주TP 1차 부지에 조성한 역사공원 내 전시관으로 이전보존하고, 주요 유구는 3D 측량 자료를 영상 제작해 전시·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현지보존과 이전보존을 병행 추진하겠다는 사업시행자의 제안을 수용하는 한편 추후 보존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받으라는 조건을 달았다.
청주시가 1∼3차로 나눠 흥덕구 송절동, 외북동 일대에 조성 중인 청주TP 산단 내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다양한 유적과 유물 1만여 점이 발굴됐다.
1차 부지에서 나온 유구는 전시관에 이전 복원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를 놓고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유적이 훼손됐다며 2차 부지 유적에 대한 원형보존을 요구해왔다.
청주TP는 복합산업단지로 2017년 10월 152만7천여㎡의 1차 생산시설이 준공됐다. 이곳에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15개 업체가 입주했다.
현재는 산업용지 24만㎡를 늘리는 2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SK하이닉스 공장증설 등에 따른 산업용지 공급하기 위해 202만9천여㎡를 확장하는 3차 개발을 결정, 최근 필요한 행정 절차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예정지 보상 절차를 앞두고 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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