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인훙 인민대 교수, 한반도국제평화포럼서 밝혀…"美 접근법 변해야 실질 진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1일 방북 후로 예정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 미중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을 협상에 복귀시킬 조치를 전달할 것으로 중국 전문가가 내다봤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토론 패널로 참석해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하면서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을 움직이기 위해 (미국이) 조치를 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얘기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대만, 홍콩 등 중국 내 여러가지 현안이 있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이 관련 프로세스에 깊이 개입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 주석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동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스 교수는 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그 성과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기본적인 접근 방법이 변화해야 실질적 협상에 있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내년에 미국 대선이 본격화되고 남측 총선이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들며 "북한이 올해 말까진 기다릴 수 있겠지만 (북미 간) 모종의 일괄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봄께 다시 전략도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공조를 바탕으로 대화 조기 재개될 수 있게 협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프랑크 자누지 미국 맨스필드재단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제재를 통한 대북 압박 정책이 "북한의 상황을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미 미사일 개발 등을 통해 군사력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경제제재로 피해받는 상황이 있다면 이는 이미 제재가 없었더라도 피해를 받았을 80%의 평양 주민에 해당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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