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저비용항공사, 유료서비스 확대로 영업이익 확보

입력 2019-06-20 08:34   수정 2019-06-20 08:53

김해공항 저비용항공사, 유료서비스 확대로 영업이익 확보
경쟁 치열해 항공권 수익 어려워…20% 비싼 뉴 클래스 좌석·부대 서비스 묶음 판매제 등 도입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앞다퉈 유료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김해공항 신규 국제선 노선 확대로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항공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게 되자 각종 부대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4일 부산∼싱가포르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기존 항공권보다 20% 이상 비싼 프리미엄 이코노미 서비스 '뉴 클래스' 좌석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뉴 클래스 좌석은 기존 189석으로 운용하는 항공기 좌석을 174석으로 재배열한 뒤 앞뒤, 좌우 간격을 넓힌 좌석 12석을 따로 마련해 운영한다.
뉴 클래스를 이용하면 무료 수하물 추가, 기내식, 사전 좌석 지정, 리프레시 포인트 추가 적립, 우선 수속 및 탑승, 스트리밍 방식 엔터테인먼트, 위생용품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신 그만큼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제주항공은 부산∼싱가포르 노선에 이어 부산∼도쿄(나리타), 부산∼후쿠오카, 부산∼타이베이, 부사∼다낭 등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5개 국제선 노선에 뉴 클래스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부산도 지난 4월부터 비행시간 2시간 30분 이상 국제선 노선에 무료로 제공하던 기내식을 유료화했다.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한다는 취지로 기내식을 기존 7종에서 10종으로 확대하면서 유상으로 돌린 것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부터 수하물 추가 비용, 좌석 사전 배정, 기내식, 라운지 이용 등 각종 부대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유료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유료화한 각종 부대 서비스를 한데 묶어 판매하는 '번들 서비스'를 도입해 요금에 따라 부대 서비스 범위를 달리 적용한다.
이처럼 저비용항공사들이 앞다퉈 부대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것은 신규 노선 개설로 항공 좌석 공급은 크게 늘었으나 여객 증가율은 이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986만6천879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정기 국제선 노선을 운항 중인 7개 지방공항(인천공항 제외)의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율 17.5%보다 낮다.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김해공항의 국제선 신규 공급이 크게 늘면서 부산∼오사카 노선의 경우 항공권 요금이 2만원 대까지 떨어진 상태"라며 "항공사 입장에서는 수익 창출이 어려운 항공권 요금 경쟁보다는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 부대 서비스를 유료화하면서 영업이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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