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도 기체도 아닌 플라스마가 농업 부국 이끈다

입력 2019-06-19 16:19  

액체도 기체도 아닌 플라스마가 농업 부국 이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스마 파밍' 기술 상용화 안간힘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농업 분야에 플라스마 기술을 접목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상용화하려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9일 국가핵융합연구소에 따르면 플라스마는 기체에 에너지를 더 가하면 나타나는 형태다.
물질의 4번째 상태로 일컫기도 하는데, 고온에서 전자와 이온 핵이 분리된 채 분포돼 있다.
번갯불이나 오로라는 플라스마를 설명하는 좋은 사례다. 형광등이나 네온사인도 플라스마 기술을 이용한다.
핵융합 연구의 핵심이기도 한 플라스마는 반도체·디스플레이·대체 에너지 등 산업 분야로 그 응용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플라스마 기술 개발은 국가핵융합연구소(핵융합연)에서 이끌고 있다.
전북 군산에 있는 핵융합연 플라스마기술연구센터(플라스마 센터)는 특히 농식품 산업 전반에 포괄적으로 플라스마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플라스마 파밍'(Plasma Farming)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플라스마 파밍은 핵융합연에서 처음 도입한 용어다.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플라스마 기술을 포괄적으로 쓴다는 게 골자다.
전체적으로는 생산, 저장·유통, 식품안전,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농식품 폐기물 처리, 플라스마 파밍 플랫폼 등 6개 분야로 나눈다.
플라스마 기술은 종자 발아·생장 촉진과 미생물 증진 등 활성(activation) 기능과 미생물 살균·병해충 방제·농산물 숙성 억제 등 비활성(inactivation) 기능을 모두 가진다.
농식품 산업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만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김성봉 혁신기술연구부장은 "전북 연구기관과 협력해 플라스마 기술 기반 스마트 저장 시스템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농·축·수산물을 신산하게 저장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플라스마 센터 측은 아울러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함께 식품 비가열 살균 같은 친환경 기술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김성봉 부장은 "플라스마 파밍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인류 먹거리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농식품 강국의 꿈을 이끌 수 있는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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