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2명 내려 줄 당겨 정박, 해경에 예인되는 모습까지 담겨
(삼척=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삼척항 내항까지 진입해 선원들이 배를 정박시키고, 해경에 의해 예인되는 과정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19일 확인됐다.
삼척항 인근 CCTV에 찍힌 이 선박의 정박 과정을 보면 선박이 삼척항 내에 진입한 건 오전 6시 10분께다.
선박은 아무런 제지 없이 부두로 접근했다.
관계 당국은 당초 북한 선박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고 했으나 뒤에 물결이 치며 움직이는 모습이어서 무동력이 아님은 확실해 보였다.
6시 20분께 선박을 부두에 댄 뒤 선원 2명은 육지에 내린 뒤 줄을 당겨 배를 정박시켰다.
이후 해경에 의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예인되는 모습도 찍혔다.
아무런 제지 없이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정박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이와 같은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 해안 감시전력 보강 ▲ 견고한 해안 감시시스템 구축 등 크게 두 방향에서 보완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척항 인근 폐쇄회로(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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