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黃 '외국인 동일임금 불공정' 발언에 "혐오 발언" 맹공

입력 2019-06-19 18:53  

여야, 黃 '외국인 동일임금 불공정' 발언에 "혐오 발언" 맹공
민주당 "현행법 명백히 배치", 바른미래당 "차별 앞세워 분열 조장"
평화당 "유신시대에 머문 경제감각", 정의당 "혐오 장사 하겠다는 저열한 속내"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이보배 기자 =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19일 '외국인에게 똑같은 임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강력 비판했다.
현행법과 국제협약을 부정하는 것이자, 외국인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는 것이 여야 4당의 견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황 대표의 발언은 현행법과 국제협약에 명백히 배치된다"며 "우리 경제를 위축시킬 위험한 발상이자 인종차별을 담은 외국인 혐오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는 어디에도 없는, 있어서도 안 될 차별을 주장하며, 국민의 일자리 공포와 불안을 자극하고 외국인 노동자 혐오를 부추기는 반인권적 발언에 대해 당장 사과해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출신이면서도 노동과 경제에 대한 무지함과 편협함으로 정치인의 품격을 떨어뜨린 황 대표는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 대표의 시대착오적 인식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라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앞세우며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은 절망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주는 임금은 노동의 대가이지 국내 기여에 대한 대가가 아니다"라며 "황 대표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부터 공부하라"고 쏘아붙였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대표의 경제 감각은 유신 시대에 머물러있는 것 같다. 우리 경제 현실을 모르고 쇄국정책이라도 하자는 말인가"라며 "한국당은 황 대표를 경제 과외라도 시키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때 법무부 장관을 지낸 당사자가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과 관련해 현행법과 비준된 국제협약을 모조리 부정한 발언으로 위험천만하다"며 "불안을 통한 안보장사가 안되니 이제 혐오 장사를 하겠다는 저열한 속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부산 민생투어 이틀째인 이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외국인은 그동안 우리나라에 기여해온 것이 없다. 여기서 낸 돈으로 세금을 내겠지만 기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bo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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