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루이스 엔리케(49)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족 문제로 부임 1년도 채 안 돼 중도 하차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19일(현지시간) "엔리케 감독이 물러나고 로베르트 모레노 코치가 후임으로 대표팀을 이끈다"라고 발표했다.
스페인협회는 기자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의 사임은 지난 3월 몰타와의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때부터 그가 자리를 비우게 된 가족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역 시절 스페인 대표팀의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뛴 엔리케 감독은 A매치 62경기에서 12골을 터트렸고, 스페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157경기·15골)와 바르셀로나(207경기·73골)에서 맹활약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그는 스페인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뒤인 지난해 7월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2년 계약했다.
스페인협회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한 사실이 공개된 율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페르난도 이에로를 임시 사령탑으로 앉혀 월드컵을 치렀다.
그러고는 대회가 끝난 뒤 엔리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후 엔리케 감독은 가족 문제로 지난 3월 몰타전부터 스페인이 치른 세 차례 A매치를 지휘하지 못한 채 사임 의사를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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