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올 들어 10%↓…보행자 비중 여전히 40% 육박

입력 2019-06-20 11:00  

교통사고 사망자 올 들어 10%↓…보행자 비중 여전히 40% 육박
광주 56% 최대 감소…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도 33% 줄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는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올해 들어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천34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천501명)과 비교하면 약 10.3%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 감소 폭은 광주가 56.3%로 가장 컸다. 울산(46.2%), 대전(26.8%), 충남(24.5%) 등 대부분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었으나 인천(22.9%), 제주(6.5%), 경북(2.0%) 등은 되레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보행 중 사망자가 515명으로 지난해보다 13.9%(83명) 감소했다. 이어 자동차 승차 중 사망이 470명, 이륜차 승차 중 사망 274명, 자전거 승차 중 사망 78명 순이었다.
무단횡단 사망자는 161명으로 지난해보다 25.5%(55명) 줄었다.
보행 중 사망자는 꾸준히 줄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사망자 가운데 큰 비중(38.2%)을 차지하고 있어 정부는 도심 제한속도 하향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32.9%(50명),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30.8%(32명)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6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16명) 감소했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는 32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2.5%(8명) 증가했다.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으며 보행 중 사망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는 고령 운전자 사업용 차량에 대한 자격유지검사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인센티브 도입 등을 통해 고령 운전자 면허반납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9.7% 감소한 데 이어 이어 올해도 꾸준히 줄고 있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정부 합동 교통안전 종합대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경찰청은 분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관계부처와 협업해 교통안전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성과가 미흡한 지역은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통해 교통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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