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초·중학교 교사의 근무시간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 자료를 인용해 일제히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초등학교 교사는 주당 54.4시간, 중학교 교사는 56시간 동안 평균적으로 일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세계 48개국·지역의 중학교 교사 평균 근무시간은 38.3시간으로, 일본 교사들은 평균치와 비교할 경우 1.5배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고 있는 셈이다.
하루 8시간 근무로 따지면 하루도 쉬는 날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쿄신문은 일본 중학교 교사의 주당 근무시간은 직전인 2013년 조사 때보다 2.1시간이나 늘어난 것이라며 2차례 연속으로 일본의 중등 교원이 세계 최장의 근무시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48개 나라·지역 가운데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50시간대인 곳은 일본뿐이었다.
일본 중학교 교사들은 과외활동 지도에 주당 7.5시간(48개국 평균 1.9시간), 서류작성 등 사무업무(" 2.7시간)에 5.6시간을 할애하는 등 과외 업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신문은 정부가 올해 초 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추가 근무시간 상한을 월 45시간, 연간 365시간으로 정하는 지침을 마련하는 등 종합적으로 교사들의 일하는 방식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일본 교사들의 비정상적인 근무실태가 새삼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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